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이 꾸준히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될 갤럭시 Z Flip 7과 Z Fold 7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폴더블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사용 방식과 타겟층이 완전히 다르다. 작은 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Z Flip 7이, 큰 화면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Z Fold 7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했을 때 과연 어떤 제품이 더 나을까?
손안에 쏙 들어오는 갤럭시 Z Flip 7, 일상에서 얼마나 편리할까?
갤럭시 Z Flip 7은 기존 플립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 때문에 작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이번 모델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더욱 커져서 스마트폰을 완전히 펼치지 않아도 알림을 확인하고, 간단한 메시지 답장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영상 통화를 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바(Bar) 형태 스마트폰에서는 케이스나 거치대가 필요하지만, Z Flip 7은 자체적으로 반 접어 거치할 수 있으니 확실히 편리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성능도 전작보다 한층 개선되어 일상적인 앱 사용이나 게임 구동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은 아쉽다. 폴더블폰 특성상 내부 공간이 제한적이라 대용량 배터리를 넣기 어려운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충전을 자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배터리 걱정을 덜고 싶은 사람이라면 Z Fold 7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갤럭시 Z Fold 7, 대화면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을까?
Z Fold 7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사용하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펼쳤을 때 8인치가 넘는 큰 디스플레이는 웹서핑, 문서 작업, 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특히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눠서 한쪽에서는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쪽에서는 메모를 하거나 SNS를 확인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은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생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Z Fold 7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큰 화면을 가졌다는 것은 곧 크고 무겁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확실히 무겁고 두껍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그리고 가격도 상당히 높아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폴더블폰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제품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따로 가지고 다니기 싫다면 Z Fold 7은 최적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한 대의 기기로 여러 가지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따지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대화면을 적극 활용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단순히 화면이 크다는 이유로 선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결국 선택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달려 있다. 휴대성과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Z Flip 7이, 생산성과 멀티태스킹을 중시한다면 Z Fold 7이 더 적합할 것이다. 폴더블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