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는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단순한 스마트워치였지만, 이제는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기기로 자리 잡았다.
애플이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번 애플워치 11에서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크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기능들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어떤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고, 기존 기능들은 얼마나 발전했을지 살펴보려고 한다.
건강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을까?
애플워치가 처음부터 건강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박수 측정, 심전도(ECG) 기능,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이제는 단순히 숫자로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패턴을 분석하고 사용자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이상 신호까지 감지하는 수준까지 왔다.
이번 애플워치 11에서는 ‘활력 징후’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 기능은 수면 중 측정한 심박수, 호흡수, 손목 온도, 수면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하나의 데이터가 아니라, 여러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확한 건강 상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최근 몇 주 동안 평소보다 심박수가 높게 나타난다면, 단순히 피곤한 게 아니라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볼 수 있다.
또한, 운동량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기존에도 칼로리 소모량이나 걸음 수를 측정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운동 강도까지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면, 애플워치 11을 통해 자신의 운동 패턴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 스마트해진 애플워치가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치를 할 수 있을까?
애플워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행동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이번 애플워치 11에서도 이런 부분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우선, 임산부를 위한 맞춤형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되었다. 기존에는 생리 주기 추적 기능이 있었지만, 이제는 임신 여부를 입력하면 임신 주수에 맞춰 건강 데이터를 조정해준다.
예를 들어, 임신 중에는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는데, 기존 심박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불필요한 경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애플워치 11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보다 현실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한다. 임신 중인 사용자라면 한층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또 하나 흥미로운 기능은 ‘스마트 스택’이다. 이는 사용자의 현재 상태와 환경을 고려해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운동 중이라면 현재 운동 강도를 분석해서 조언을 주고, 여행 중이라면 번역 기능을 자동으로 띄워준다. 마치 개인 비서처럼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먼저 보여준다고 하니, 실사용에서 얼마나 편리할지 궁금하다.
그리고 더블 탭 제스처 기능도 더욱 개선되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손가락을 두 번 탭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애플워치를 조작할 수 있어서 편리한데,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직접 써봐야 알 것 같다.
애플워치 11이 출시될 때마다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 때문이 아니라, 애플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기술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건강 관리 기능이 얼마나 더 정교해졌을지,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할지 직접 경험해볼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