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짧은 영상(숏폼) 콘텐츠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이 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튜브도 쇼츠(Shorts)라는 기능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플랫폼은 비슷한 듯하지만, 콘텐츠 소비 방식이나 크리에이터 수익화 모델, 그리고 사용자 층에서 차이가 있다. 과연 둘 중 어느 플랫폼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 직접 비교해보자.
유튜브 쇼츠와 틱톡은 어떤 점이 다를까?
두 플랫폼 모두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꽤 다른 느낌을 준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콘텐츠 길이다.
틱톡은 15초에서 최대 10분까지 다양한 길이의 영상을 지원하는 반면, 유튜브 쇼츠는 기본적으로 60초 이하의 영상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틱톡은 비교적 긴 형식의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지만, 유튜브 쇼츠는 극도로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고리즘 차이도 눈에 띈다. 틱톡의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 행동을 빠르게 분석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반면 유튜브 쇼츠는 기존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용자의 전체적인 시청 패턴과 기존 구독 콘텐츠를 반영해 추천이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틱톡은 빠르게 새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반면, 유튜브 쇼츠는 기존 유튜브 콘텐츠와 연결된 영상을 주로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다.
사용자 층도 차이를 보인다. 틱톡의 주요 사용자는 10대~20대 초반의 젊은 층이 많다. 반면 유튜브 쇼츠는 유튜브 이용자의 일부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30대 이상도 비교적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틱톡은 춤, 챌린지, 패러디 같은 유행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유튜브 쇼츠는 정보성 영상이나 기존 유튜브 채널의 짧은 클립이 많이 올라온다. 만약 재미 위주의 영상을 선호한다면 틱톡이 더 맞을 수도 있고, 기존 유튜브 구독자 기반에서 유입되는 영상을 보고 싶다면 쇼츠가 더 나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에게 더 유리한 플랫폼은?
콘텐츠 소비자뿐만 아니라,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두 플랫폼은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수익화 구조는 꽤나 차이가 크다.
틱톡은 ‘창작자 펀드’를 통해 조회수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이 많지 않다”는 불만을 종종 제기하곤 한다. 대신 브랜드 협업, 라이브 방송 후원 등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유튜브 쇼츠는 기존 유튜브 광고 시스템과 연계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2023년부터 유튜브는 쇼츠에서도 광고 수익 분배를 시작하며, 일정 기준(구독자 500명, 90일간 30만 조회수)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유튜브 쇼츠가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히 기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쇼츠를 활용해 추가적인 조회수를 확보하고 수익화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반면 틱톡은 빠른 노출과 바이럴에 강하기 때문에, 신생 크리에이터가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플랫폼마다 선호하는 콘텐츠 스타일도 다르다. 틱톡은 짧고 감각적인 편집이 중요하고, 유행하는 챌린지나 효과를 활용하면 빠르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튜브 쇼츠는 기존 유튜브 영상의 짧은 버전이거나, 정보 전달형 콘텐츠가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따라서 자신의 콘텐츠 스타일과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크리에이터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콘텐츠와 목표다.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틱톡이 유리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유튜브 쇼츠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두 플랫폼을 병행하며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틱톡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후,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로 확장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 당신이라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 것인가? 자신의 성향과 목표를 고려해 잘 활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